<명량> 줄거리
이 영화는 이순신 장군이 이끈 명량해전을 소재로한 영화입니다. 이순신 장군은 우리나라 위인 중에서도 잘 알려진 위인이며, 그는 임진왜란 중 일본군과의 전투에서 큰 승리를 거두었으며 거북선을 만든 장군으로 유명합니다. 그러나 살아생전에는 이러한 업적에도 불구하고 국왕의 신임을 받지 못하고, 분쟁의 희생자로써 비극적인 삶을 살았습니다. 시간이 흐른 후에야 나라를 위해 헌신한 위대한 인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이순신은 임진왜란 6년인 1597년, 조선이 전쟁으로 인해 혼란스러운 시기에 삼도수군사령관으로 임명되었습니다. 그러나 그에게는 배 12척과 거북선 1척뿐만 있었습니다. 이 때 많은 장군들은 두려움에 떨며 싸우기를 거부하고, 병사들의 사기도 낮아졌습니다. 다른 장군이었다면 금방 포기했을 싸움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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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순신을 도운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임준명이 이순신으로부터 임무를 받고 일본군 기지로 직접 가서 기밀을 입수하려 했지만, 도리어 조선인 포로들이 위험에 처한 것을 보고 먼저 그들을 구출하려 합니다. 하지만 이는 실패로 돌아가게 되어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또한 수봉도 이순신과 함께 배에서 싸우기를 원했고, 이순신도 그의 부탁을 수락하여 배에서의 싸움을 함께 했습니다. 하지만 일본군들은 전투 중에는 장수들이 싸우지 말라고 소리치고, 일본군은 포로로 잡힌 병사들을 보내며 군대의 사기를 떨어뜨렸습니다.
전투중에 결국 거북선마저 불타버리고, 이후에도 이순신 장군은 배에 남은 병사들과 함께 명량해전에서 승리하기 위해 결전했습니다. 바다가 어두워질 정도로 일본군들이 몰려들었지만, 이순신은 부상당한 아들에게 백성들을 대피시키라고 명령하고 승리를 위해 목숨을 걸었습니다. 이 영화는 이런 이순신 장군의 위대한 헌신과 용기를 기리는 작품입니다.
<명량> 인상적인 액션씬
역사를 기반으로 한 영화의 경우, 이미 역사를 알고 있는 사람은 결말을 알고 있기 때문에 연출을 어떻게 하였는지가 매우 중요합니다. 영화의 전투장면들이 박진감 넘치게 그려졌습니다. 해상전투이니 만큼 바다를 다루는 연출이 쉽지 않을 것 같음에도 자연스럽고, 액션감있게 표현해 영화를 보는 내내 그 전투 속에 빠져드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킵니다. 놀라운 점은 실제로 물 위에 배를 띄워놓고 촬영을 했다는 점입니다. 실제 촬영을 하다보니 여러가지 환경적으로 너무 힘들었다고 하지만 그만큼 실감났습니다. 배 위에서 대포를 쏴서 사람들이 날아가는 장면들이 연속으로 이어지며 결말을 알고 보아도 긴장감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각색을 하는 과정에서 이순신 장군과 왜군 수장의 대립에서 극적인 몰입도를 끌어올리도록 조금 더 치밀하게 각본 연출을 하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우리나에 이순신 장군을 모르는 사람은 없겠지만 이순신이 왜 영웅인지, 명량대첩은 어떻게 그런 기적을 낳았는지, 배경과 서사가 충분히 관중을 설득할 수 있도록 구성되지는 못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또한, 우리나라 사람이기 때문에 느껴지는 억지 신파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조선 수군뿐만 아니라 일반 민중 및 일본군에게도 상당한 비중이 분배되어 있는데, 스토리에서 중요하지 않은 부분에서도 비중있게 다뤄 집중하기 어려운 순간도 종종 있었습니다. 조금 긴 러닝타임도 한 몫 하였습니다.
개인적 감상평
인상적이었던 장면으로는 전투의 시작을 알리는 불화살을 활용한 전투신이 있었습니다. 노량해전은 밤에 시작하였는데, 깜깜한 바다 위에서 마치 불꽃놀이 폭죽이 터지듯 불화살로 적군을 급습합니다. 또한 이순신이 그동안의 전투에서 죽은 자들의 명단을 불태우는 장면이 기억에 남습니다. 눈빛이 마치 전사자들을 생각하며 의지를 다지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연출은 좋았지만 어떠한 점에서 우수한 전투인지 설명은 부족하여, 자칫 영화가 이순신 장군을 너무 영웅으로 미화시키는 것 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12척의 조선 전함과 거북선 1척이 300척이 넘는 왜군 전함을 물리칠 수 있었던 근거에는 화포를 장착할 수 있는 큰 규모 등 여러요소가 있었지만, 역사적 배경 설명보다는 액션신에 힘을 주었다고 느껴졌습니다.
영화 전반적인 음향 연출도 우수하였다 생각됩니다. 도입부부터 북소리가 들렸었고, 영화 종반부에도 북소리가 들립니다. 노량해전을 끝까지 승리로 이끌 수 있었던 것은 아마도 이순신의 북이고, 조명연합군을 독려하는 것에서도 북소리가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왜의 시마즈를 정신병에 걸리게 하는 것도 북소리였습니다. 실제로 북을 치다가 이순신 장군이 총에 맞아 전사하셨다고 한다. 당시 북소리가 전쟁에서 가지는 함의는 매우 컸던 것 같고, 그것이 영화에 잘 나타났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아쉬운 점도 많지만, 영화가 가진 상징적 의미와 연출적인 부분도 우수하기 때문에 관람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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