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1 줄거리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사극이면서 동시에 한국식으로 재해석한 좀비물입니다. 해원 조씨 가문의 권력이 나라 전체에 퍼져있는 가운데, 세자 이창이 좀비가 된 백성들을 구하고 좀비 탄생의 원인을 파헤치기 시작합니다. 외국에서 만들어진 좀비물과 다른 이유는 바로 이 좀비를 병이라고 정의하고 이 원인을 의학적으로 접근하여 해결할 수 있는 무언가로 해석하였따는 점입니다. 또한 좀비가 활동하는 시간대가 따로 있다는 점이 원인을 밝히는데 어렵게 만들고, 조선시대라 통신이 어렵다는 점이 이야기의 전개를 다채롭게 만들었습니다.
강녕전에서 임금의 병세를 관리하던 이승희 의원이 갑자기 사라지고, 세자는 그를 찾기 위해 동래로 떠납니다. 그 곳에서 생사초라는 식물의 존재를 알게 되고, 그 식물이 좀비를 만드는 원인임을 깨닫습니다. 비밀을 알고 있는 이승희 의원은 이미 세상을 떠난 것을 확인하고, 가까스로 찾은 이승희 의원의 병상일지를 통해 좀비의 특성을 파악합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해가 지자 좀비들이 다시 일어나 큰 혼란에 빠집니다. 세자는 백성들을 지키기 위해 적절한 대응을 시도하지만, 결국 동래는 좀비들의 공격에 무너지고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합니다.
한편, 해원 조씨 가문은 세자를 역모를 일으키려고 궁궐을 떠난 것으로 소문을 내고, 세자는 좀비의 원인을 파악하고 백성을 구하기 위해 상주로 향합니다. 상주에서는 안현대감이 세자를 돕고, 세자는 안현대감을 통해 해원 조씨 가문의 비리를 더욱 확실하게 알게 됩니다. 한편, 한양에서는 해원 조씨 가문이 계속해서 세자가 역모를 일으킨 것으로 확정할 계략을 꾸미고, 조학주 대감은 좀비를 만드는 음식을 사형수에게 먹이는 실험을 통해, 한양을 방어하려고 합니다.
시즌2 줄거리
시즌2 부터는 좀비들이 밤에만 활동하는 것이 아니라 낮에도 활동시간을 확장하며 싸움이 어려워 집니다. 하지만 이내 곧 세자가 좀비들이 낮에도 활동하는 이유가 온도 때문이라는 사실을 밝힙니다. 그리고 생사초가 아닌 그 안에 기생하는 벌레의 알이 사람을 좀비로 만든다는 것까지 알아냅니다. 한편, 세자 이창은 안현대감의 측근에게 3년 전 일의 죗값을 치루는 것 같다는 말을 듣습니다. 그는 이 모든 일이 조학주가 자신의 욕심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좀비가 되도록 내버려둔 것을 알고 크게 분노하며 조학주를 제거하고 새 세상을 열겠다는 결심을 합니다.
세자는 조학주가 있는 문경새재로 향하였으나, 이미 그곳에 준비된 조학주의 함정에 빠져 이창은 졸지에 역모를 꾸미고 아버지의 목을 가른 것으로 만들어지고, 안현대감까지 죽음을 맞이합니다. 이 상황에서 세자 이창은 우선 가지고 있떤 이승희 의원의 병상일지를 훈련대장과 훈련도감 군사들에게 보여주며 보여주며 역모를 꾸몄다는 모함에서 벗어나 자신의 편으로 만들었습니다. 죽음을 맞이한 줄 알았던 안현대감 좀비가 되어 조학주의 얼굴을 뜯고 조학주는 정신을 잃고 쓰러집니다. 이승희 의원을 돕던 서비와 함께 중궁전으로 향하며, 세자 이창을 따르는 무리들의 규모는 점점 커지게 됩니다.
궁지에 몰린 중전은 자기만 살자고 좀비를 궁 안에 풀게 됩니다. 세자 이창은 백성들이라도 지키기 위해 궁의 모든 문을 걸어 잠그게 합니다. 꼼짝없이 좀비들과 궁 안에 갇히게 된 세자 일행은 좀비들을 궁 안의 연못으로 유인하게 되고, 물 속에서 있어 좀비들에게 물려도 역병에 걸리지 않은 채 살아남게 됩니다. 세자는 무영의 아들이 자신의 아들이라고 말하며, 자신이 사라지는 것이 전란과 역병으로 힘든 나라를 위해 맞는 일이라고 생각하며 세자의 직위를 포기하고 궁궐을 떠납니다.
개인적 견해
조선시대라는 배경과 좀비물 장르가 결합된 독특한 조합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좀비물이라 많은 수의 조연도 필요하였고, 계절의 차이로 오랜기간 촬영이 필요한데다가 사극물은 기본적으로 세트장 건축만 해도 자본이 많이 들어가는데 넷플릭스의 거대한 자본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됩니다. 조선시대의 다채로운 복색을 보여주면서도, 좀비가 등장하다 보니 완전한 역사물도 아니어서 고증에 대한 비난도 많이 피해갔습니다. 하지만 종종 나오는 실제 역사에 일어난 사건들이 모티브가 되어 조금은 추측할 수 있게 되어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백성을 구하기 위해 혼자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세자가 인상깊습니다. 해원 조씨는 자신의 권력을 위해서 백성들을 좀비로 만드는 것도 합리화하는데, 세자는 개인적 보수도 있겠지만 그보다 큰 대의를 위해 행동하는 것처럼 보여 놀라웠습니다. 사고를 친 사람은 따로 있는데, 실질적으로 책임을 질 필요없는 세자가 사고를 수습하려는 책임감을 가지고 직접 행동하여 많은 사람들로 부터 신뢰를 얻고 결집시켜 같은 편에 서서 싸우게 합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사람들을 움직이는 것은 자리가 아니라 책임감과 진심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의외로 좀비가 나타나게 된 원인을 탐구하는 과정을 깊이 있게 다뤄 놀랐습니다. 좀비라는 것 자체가 가상으로 만들어 낸 존재인데 이것이 나타난 배경을 연구하는 것은 다른 영화에서는 시도하지 않은 영역이라 신선하고 짜임새 있어 몰입하게 되었습니다. 자연적으로 발생한 것이 아니라 인간의 탐욕으로 인해 생겨난 것이라는 점도 세자의 운명을 더 비극적으로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비록 좀비가 된 아버지였지만, 이창은 아버지를 자기손으로 죽였다는 사실에 슬퍼합니다. 또한 목숨을 내놓고 싸웠으나 아버지의 목을 직접 쳤다는 것 자체로는 국민들에게도 왕이 될 자격이 박탈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자신의 가족을 지키기 위해 자신을 배신한 신하이지만 그를 가엽게 여기고 그의 아들을 자신의 아들인 것처럼 속이고 왕으로 세웁니다. 자신이 벌인 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책임지려고 목숨걸고 싸웠는데 자신을 위한 직접적인 보상보다는 자신의 옆에서 함께 싸워준 사람들이 겪을 미래까지 헤아린 점이 감동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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